피로, 그리고 여행 요즈음 부쩍 피로감이 늘고 있다. 담배를 끊기 전에 느껴지던, 알 수 없는 피곤함. 딱히 피곤할만한 일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피곤한. 식사를 자주 걸렀기 때문일까. 잠을 불규칙적으로 자기 때문일까. 몇 가지 꽤나 그럴만한 이유들이 있긴 하다. 그래도 이렇게까지 피곤한 것은 좀 이상하다. 그래서 조만간 좀 쉴 것을 생각하고 있다. 몇 개월 전에도 두 주 정도 쉬었는데, 아무래도 며칠 후 또 그래야 할 것만 같다. 보통은 열흘 정도 쉬면 여행을 갈 생각을 한 번 해볼만 한데, 요즈음엔 그러한 것조차 귀찮아진다. 피곤함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이제 일에 대한 강박/중독에서 많이 자유로워졌다. 언제, 어디서나 계속 일에 대한 생각을 하던 예전에는 쉰다는 것조차도 생각하기 힘들었고, 쉬려고 할 때도 일 할 거리.. 더보기 이전 1 ··· 55 56 57 58 59 다음